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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동아시아의 별자리와 서양의 별자리

by 이본'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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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천문학의 가장 흥미로운 주제인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별자리는 성좌라고도 불리는데, 천구의 밝은 별들을 중심으로, 우리 지구에서 보는 형상에 따라서 어떤 사물이나 동물을 연상하도록 이름 지어진 것을 뜻합니다. 별자리는 대개 비슷한 방향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일한 별자리 내에 있는 별이 항상 차원적으로 가깝게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별자리는 1930년 IAU 국제 천문 연맹에서 정한 90개가 가까이 되는 88개의 별자리를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별자리는 문화권, 시대별로 약간씩 달라진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함께 사용하는 별자리는 아니지만 봄의 삼각형이나 북두칠성 같이 잘 알려진 별자리를 성군이라고 부릅니다.
동아시아와 서양의 별자리는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우선 동아시아의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아시아의 나라인 한국, 중국, 일본에서 19세기까지 사용된 별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아시아 별자리의 역사는 중국 삼황오제 중 복희씨가 관측한 하늘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동아시아 별자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원전 5세기경의 춘추 전국 시대에 만들어진 나전칠기 상자에서 별자리의 이름이 나온 기록이 있으며, 사마천의 저서 사기에 손나라와 요나라 임금 때에 별자리를 관찰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 시기 이후 3세기 초경 280개의 별자리로 이루어진 성좌가 완성되었다고 사료됩니다. 하지만 현재 전해지는 성좌 그림은 당시 중국의 둔황 성도가 가장 빠른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동아시아 별자리의 체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 원과 28개의 수, 280개의 별자리 그리고 1460개의 빛나는 별이 동아시아 별자리 체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 원은 세 개의 담장을 뜻합니다. 넓은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두 담장과 그 안에 있는 작은 별자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8개의 수는 삼 원을 제외한 공간 혹은 시간을 기준으로 나눈 것을 뜻합니다.
고구려 시대 처음으로 제작된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있습니다. 이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안타깝게도 오래전, 장기간의 전쟁으로 인해 없어져 조선 태조 (1395년) 재제작하게 됩니다. 이 재 제작본마저도 조선의 두 전쟁 병자호란과 임진왜란으로 인해 오랜 세월 잊혀 지내게 됩니다. 약 300여년 후인 숙종 13년 (1687년)에 학자 이민철이 태조 때 재제작한 복사본을 이용하여 다시 새로이 돌에 새기는 석각을 합니다. 그 이후로는 영조 왕 시절 불에 탄 경복궁 터에서 이민철이 제작한 태조 본 돌에 새긴 천문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숙종 본 천문도와 함께 태조 본 석조 천문도를 새로 지은 흠경각에 보관합니다. 덕수궁 유물관에 태조 본 석조 천문도를 옮기다 발견한 천문도가 가장 최근에 발견한 천문도입니다. 이는 태조 본 석조 ㅂ천문도 뒷면에 있었는데, 참 등잔 밑이 어두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뒷면에 있던 천문도까지 총 세 개의 천문도가 우리나라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숙종 시대의 천문도는 세종대왕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태조 시대의 천문도는 덕수궁 유물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간을 내어 방문해 조선시대의 천문학이 어떤 경지에 이르렀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서양의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아시아의 별자리 연구보다 훨씬 이전인 대략 기원전 3천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양의 별자리 역사는 메소포타미아 남쪽의 고대 왕국 바빌로니아 근처에서 출발한 것으로 사료되고 있습니다. 이 바빌로니아는 수메르 지방과 아카드 지방을 포함하며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에 있는 메소포타미아 남동쪽의 지명입니다. 처음으로 서양의 별자리가 생겨난 이후, 이 별자리 학문은 그리스와 로마로 넘어오게 됩니다. 고대 문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그들의 신화에 나온 동물 혹은 영웅들의 이름을 별자리의 이름으로 정하게 됩니다. 기원전 3세기 당시 시인이었던 아라토스의 시에서는 44개의 별자리를 소개하는 피아노 메나 라는 시가 있었습니다. 또한 헤고 이드와 호머의 글에는 오리온자리, 큰곰자리 같은 별자리가 나오게 됩니다. 이는 기원전 8세기경에 일어난 일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별자리의 기원은 기원후 2세기가 넘어가는 시기의 그리스 천문학자였던 프톨레마이오스가 정립한 별자리를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총 48개의 별자리이며, 기원전에 사용된 약 40~ 50개의 별자리보다 더 많은 수입이다. 고대를 넘어 중세 시대로 접어들게 되면서, 별자리를 성좌와 성도에 쓰고자 하는 학자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처음 성도는 팰 터 아리안이 만들게 되었습니다. 팰 터 아피 안은 머리털자리, 그리고 사냥개자리를 추가하여 프톨레마이오스의 별자리에 2개가 추가된 50개의 별자리였습니다. 팰 터 아피안 이후 여러 학자가 조금씩 수정을 거듭하게 됩니다. 이는 튀코 브라헤 그리고 요하네스 헤벨리우스 등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일부 별자리가 여러 개로 나뉘기도 했습니다. 일례로, 하나의 별자리였던 아르고자리는 중세 시대를 지나며 4개의 별자리로 나뉘게 됩니다. 현재의 나침반자리, 용골자리, 고물자리 그리고 돗자리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17세기 프랑스 천문학자 니콜라 루이 드 라카유는 남쪽의 별자리를 집중적으로 연구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14개의 별자리가 추가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별자리 총수는 88개가 공통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88개의 별자리 목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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